◎점자안내도·유도블록 설치도 4곳 불과 우리나라 지하철은 지체부자유자는 물론 시각·청각장애인등이 혼자서 이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한것으로 조사됐다.
녹색교통운동(이사장 김관석목사)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김성재한신대교수)가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서울시 지하철 72개 역과 철도청 전철 18개 역을 실태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스스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경사로와 엘리베이터시설을 갖춘 곳은 학여울역 한곳 뿐이다.
또 에스컬레이터와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곳은 지하철 24개 역 전철 3개 역이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연결돼 있지않고 주로 대합실과 승강장 또는 승강장과 승강장 사이에 있어 장애인의 사용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도와 유도블록이 설치된 곳도 전체 1백13개 역사중 각각 1개, 3개뿐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지하철승강장으로 들어갈 수 없게돼 있고 승강대와 전동차 사이는 정상인도 주의해야할 정도로 폭이 넓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철용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전국회의원)는 『1∼2개 역사만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현실은 우리나라 전시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것』이라며 장애인의 교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당국자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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