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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 4∼5% 약물복용 원인/임신 3∼8주사이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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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 4∼5% 약물복용 원인/임신 3∼8주사이 가장 “위험”

입력
199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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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임신 한달전 중단해야/아스피린­말기땐 산모·태아위험/항생제­청각·신경장애등 유발 전체 기형아 발생의 4∼5%는 임신중 약물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한양대병원 정성로박사(산부인과)는 『임신 3∼8주가 약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라면서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판정된 약물은 몇가지에 지나지 않으므로 약물복용에 늘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정 2주이내의 약 복용은 대개 유산으로 결과가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약물을 복용했는데도 임신이 유지된다면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가장 위험한 시기는 정박사 지적대로 임신 3∼8주사이의 약물복용이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 15∼60일사이가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 시기는 태아의 뇌, 심장, 팔다리등 신체기관이 가장 왕성하게 세포분열하는 시기. 따라서 투약된 약물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심각한 형태학적인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9주이후부터 만삭까지는 태아의 장기가 이미 형태를 갖추고  기능적으로 완성되는 시기이므로 초기의 약물처럼 큰 기형을 일으키진 않는다. 하지만 태아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불완전한 기능등 작은 형태의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신박약이나 눈의 실명등과 같은 크고 작은 기능적 이상이다.

 심장과 팔다리는 비교적 초기에, 중추신경계와 외성기, 눈 및 치아는 거의 모든 시기에 걸쳐서 약물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기형의 종류는 복용시기뿐만 아니라 약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각각 다르다.

 임산부가 무심코 복용할 수있는 대표적 약물과 그 후유증을 알아본다.

 ▲피임약=임신 첫 몇달동안 임신인 줄 모르고 피임약을 먹었던 산모가 순환기나 골격에 이상이 있는 태아를 출산했다는 보고가 있다. 임신 1달전부터는 피임약을 중단해야한다.

 ▲아스피린= 임신말기 복용하면 산모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하다. 산모는 분만 시간이 지연되거나 분만 전후 출혈의 위험이 커지며 태아는 저체중아로 태어나거나 자궁내에서 사망할 수도 있다. 출산 3개월을 앞두곤 삼가는 것이 좋다.

 ▲비타민제=임신초기 과량의 비타민은 태아에게 해롭다. 여드름 치료제로 쓰이는 비타민 A유도체(아이소레티오닌)는 자연유산, 순환기및 신경계의 기형을 유발한다. 과량의 무기질 섭취도 동물실험상 기형이 발생된다.

 ▲호르몬약제=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태아가 남아일 경우 여성화시킬수 있으며 반대로 남성 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은 태아가 여성일 경우 성기를 남성화시킬수 있다. 항갑상선제제는 태아에게 정신박약을 일으킬수 있다.

 ▲항생제=페니실린과 세팔로스포린계통 약물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스트렙토마이신(청각장애) 가나마이신·겐타마이신(신경장애) 테트라사이클린(치아발육이상)등은 장애를 가져온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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