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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커져가는 “우먼 파워”/5급이상 일반직 4백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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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커져가는 “우먼 파워”/5급이상 일반직 4백27명

입력
199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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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전재희씨 첫 여성시장/4급 이현희씨도 첫 구청장 영예 직업공무원사회에 여성파워가 드세지고 있다.

 변호사 의사등 전문분야에서 많은 여성들이 맹렬한 활동을 하고있고 장관급 여성도 흔한 일이 됐으나 남성의 아성이던 정통직업공무원 출신으로 고위직에 오른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16일 국내 공무원사에서는 처음으로 전재희노동부직업훈련국장(45)이 경기 광명시장에, 이현희대구시 가정복지국장(51)이 대구시 남구청장에 각각 임명돼 앞으로 여성의 고위직진출은 더욱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시장은 영남대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73년)를 거쳐 노동부 임금복지과장 부녀지도관 노동보험국장등을 지냈고, 이구청장은 경북여고 고려대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시 민원실장 부녀아동과장 청소년과장등을 거쳤다.

 현재 여성공무원은 총 22만 4천4백42명으로 전체공무원의 2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5급(사무관)이상은 일반직만 총 4백27명으로 전체 여성공무원의 0.19%에 이르고 있다.

 직업공무원중 여성최고위직은 2급(이사관)으로 최초여성시장인 전재희씨를 비롯해 김송자노동부노동보험국장, 신태희서울시가정복지국장등 모두 3명, 3급(부이사관)은 김명숙보사부가정복지심의관, 박정진부산시가정복지국장등 모두 8명이다.

 4급(서기관)은 최초의 여성구청장인 이현희신임대구남구청장을 비롯해 양인순보사부부녀복지과장, 최신덕정무2장관실 제1조정관실담당관, 황인자정무2장관실 제2조정관실담당관, 신명노동부부녀소년과장, 김애량서울시공무원 교육원기획과장, 조정희서울시시민1과장, 신연희서울시부녀복지과장등 84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연구직과 별정직 기술직등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욱 많아진다.

 아직은 여성이 공무원사회에서도 소수의 위치이지만 공무원시험에 남녀차별이 철폐된 89년 이후 여성의 진출이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직업공무원사회에서의 여성파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재희신임시장은 『최초의 여성시장이라는 때아닌 중책이 주어져 부담이 크다』며 『그러나 여성들도 고위직업공무원으로서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어 여성의 지위향상에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현희구청장도 『이번 구청장 발탁은 남성위주의 보수적인 사회풍토에서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29년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서민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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