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시판8종조사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6일 국내에서 시판되는 8종의「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가 표시 내용과 달리 드라이클리닝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드라이클리닝은 고급섬유류를 물로 빨았을때 발생하는 형태변화를 방지하기위해 벤젠등 화학용제를 이용하는 빨래기법인데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에는 이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표시문이 인쇄돼 있다.
소비자보호원이「코끼리세탁소」 「홈드라이」등 국산 6종,「에센스」등 외제 2종의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실시한 효능실험에 의하면 이들 제품을 사용해 옷을 빨았을때 물이나 중성세제로 빤것과 마찬가지로 옷의 형태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 전후에 크기를 재어 줄어드는 정도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한 경우에는 길이가 전혀 감소하지 않은데 비해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를 물에 풀어 빨래감을 담가놓는 방식으로 세탁했을 때는 원래 크기의 3.8∼4%가 수축됐다.
이는 물빨래나 중성세제를 이용해 담금식으로 빨았을 때의 수축률 3.8∼4.1%와 비슷한 것이다.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로 빨래를 한뒤 잡아당기는 실험을 해본 결과 원래보다 5.2∼5.4%가 늘어났다.그러나 드라이클리닝을 한 경우 신장률은 3.7%였다. 물이나 중성세제에 담금식으로 세탁한 경우는 5∼5.8%였다. 세탁후 옷의 외관을 5단계로 평가하는 실험에서는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를 이용했을때, 물이나 중성세제로 빨았을때 각각 3.5점이었지만 드라이클리닝은 4.9점으로 훨씬 높아 옷 모양의 변화가 적었다.
한편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 가격은 물1백ℓ에 사용되는 양을 돈으로 환산해 비교했을때 중성세제보다 5∼17배나 비싼것으로 조사됐다.【이은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