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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매장 창고형매장/유통업 변신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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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매장 창고형매장/유통업 변신 “새바람”

입력
199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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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소비자에 싼값 공급/의류 최고50%까지 할인/회원제… 고객 직접 운반/규격품 등 주종… 확장세 백화점과 재래시장으로 구분되던 유통업에 새로운 형태의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말 신세계백화점이 「E 마트」라는 할인매장(디스카운트스토어)을 선보여 자리를 잡은데 이어 최근에는 의류전문업체 이랜드가 아웃렛(OUTLET)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매장을 개점했다.

 또 도매시장을 노린 회원제창고형매장도 곧 문을 여는등 유통시장개방을 앞두고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틈을 뚫고 신업태가 잇달아 등장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지하철 당산역 건너편에 「2001아웃렛」이라는 대규모매장을 열었다. 아웃렛매장은 이월상품과 기획상품뿐만 아니라 인기를 얻지 못한 신상품을 신속히 모아 최고 50%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유통업이다. 「2001아웃렛」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인데 1층 농축산물매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의류매장이다. 이랜드가 생산하는 각종 브랜드들로 상품구색은 충분한데 업체쪽에서는 정상가격으로는 판매가 어려운 상품들을 처분할 통로가 되고 소비자들은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웃렛매장은 미국과 일본에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5년전부터 등장해 각광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11월 서울 창동에 개점한 「E 마트」는 전형적인 할인매장이다. 다만 매장구성이나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낮고 식품류나 규격품이 주종을 차지한다. 이같은 할인매장의 특색은 신상품을 판매하되 「서비스를 줄여 가격을 낮춘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올해중에 점포수를 4∼5개 더 늘릴 계획이다.

 ○…「E 마트」에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올상반기중 서울외곽이나 신도시에 문을 열 회원제창고형매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회원제창고형매장이란 말그대로 회원들에게만 싼 값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대량판매가 주종이며 상품구입과 운반을 소비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회원제창고형매장의 등장은 금융실명제실시이후 무자료거래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도매시장의 위축을 노린것이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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