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귀순 희망… 대책준비 정부는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 러시아및 구소련지역에 흩어져 있는 북한노동자들의 수가 당초 추산한 1백70여명보다 훨씬 많은 4백∼5백명을 넘어서고있는 것으로 파악됨에따라 단순귀순허용차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을 준비하고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최근 조사결과 러시아를 포함해 중앙아시아의 CIS제국등 구소련지역에 숨어 지내는 탈출 북한 벌목노동자의 수가 5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있고 이들 중 대부분이 국내 귀순을 희망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현재 우리공관등을 통해 귀순의사를 밝힌 90여명과 동등한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인도주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현재의 귀순희망자중 결정적 하자가 있는 북한노동자는 극소수에 불과해 러시아및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등과 후속협의를 거쳐 희망자 대부분을 국내로 데려올수 있을 것』이라며『이들의 귀순이 허용되면 최근에 벌목장을 탈출한 후 아직까지 귀순의사를 공개하지않은 70여명은 물론 각지에 흩어져있던 탈출 북한노동자들중 상당수가 다시 귀순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벌목노동자의 국내수용대책과는 별도로 러시아 정착을 원하거나 제3국행을 희망하는 북한벌목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가능한한 지원을 해주기로 방침을 결정하고 이를위한 재원마련에 나서는등 정부차원의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16일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북한벌목노동자의 귀순허용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현지 공관을 통해 정식 요청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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