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좋다고 투자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남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잃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지난주(8∼14일) 주식시장은 상당한 강세였다. 종합주가지수가 12일 단하루를 제외하곤 계속 상승, 20.16포인트 올랐다.
「조자룡의 헌칼」처럼 틈날 때마다 튀어나오곤 하는 외국인주식투자한도(종목당 10%이하) 확대설과 6개 직할시에 민영방송을 설립토록 하겠다는 정부방침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4인방중 나정석씨와 신정보씨등 2명이 손해를 봤다. 반면 강공격씨와 고기술씨는 「환상적」인 고수익을 올렸다. 왜 이같은 결과가 나온것일까.
한마디로 주식은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것이 아니라 개별종목에 투자하는것이기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폭등해도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은 있다.
어쨌든 지난주에 4인방의 투자수익률 순위가 급변했다. 강공격씨는 지난주에 무려 1백5만6천원의 수익을 올리며 1위 자리를 되찾았고 고기술씨도 98만8천원의 이익을 남겨 「만년꼴찌」에서 탈피했다. 1위부터 4위까지 수익률 순위가 모두 뒤바뀐것이다.
강공격씨의 경우 조일알미늄을 매수한것이 주효했다. 조일알미늄이 시장2부소속에서 1부로 승격할 것 같다는 다소 막연한 가능성만 믿고 이 종목을 선택했었다. 고기술씨도 장기신용은행에서 주당 2천6백원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나정석씨는 태평양에서 손해를 보자 『정석투자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라며 당혹감을 보였다. 신정보씨는 현재 보유중인 한일합섬이 미리 입수한 정보대로 호재(항함제 개발보도)를 터뜨려서인지 다소 느긋한 표정이었다.【김경철기자】
◇실전주식투자 전략
●투자자:강공격
―투자소감:예상대로 조일알루미늄 주가가 올라 기쁘다.
―투자방향:이번주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1위 자리를 앞으로 내놓지 않겠다.
●투자자:고기술
―투자소감:꼴징네서 탈피해 너무 좋다.장기신용행의 매도시점이 적절했던 것 같다.
―투자방향: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다.따라서 테마관련주에 투자 초점을 맞추겠다.
●투자자:나정석
―투자소감:주식은 정석이 통하지 않는걸까.아니면 운이 없는 걸까.
―투자방향:태평양의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주가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당분간 보유하겠다.
●투자자:신정보
―투자소감:한일합섬에 대한 매수시점은 잘못됐지만 항암제 개발이 사실로 입증된만큼 낙심할 이유가 없다.
―투자방향:한일합섬 주가가 상승세를 타겠지만 거래량 추이를 살피면서 매도시점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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