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가 “뻥튀기”·낮은 환금성 불안요인도 『한국통신을 살까. 산다면 얼마를 써넣을 것인가』 한국통신 주식에 대한 공개입찰일이 월요일과 화요일로 다가오자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웬만하면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면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얼마에 응찰하느냐가 문제지 여유돈만 있다면 당연히 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한국통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신증권은 『유사기업인 한국이동통신 및 데이콤과 비교를 할 때 상장될 경우 한국통신 주가는 주당 5만7천원∼6만5천원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 증권사들도 상장시 주가가 최소한 주당 4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마디로 낙찰만 받으면 쏠쏠한 이익이 남는다는 것이다. 최저낙찰가격이 주당 2만9천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우선 시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외환은행의 경우 91년 장외시장 등록 당시 주당 7천원에 공모했는데 주당 1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지배적인 예상과는 정반대로 5천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두번째는 증권사들이 초우량기업인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을 기준틀로 잡고 산출한 예상시가인만큼 한국통신 예상시가는 상당히 「뻥튀기」됐다는 지적도 있다. 세번째는 상장될 때(95년 예정)까지 환금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통신시장이 개방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경우 거대한 한국통신이 현재와 같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냐는 점이다. 대우증권은 시외전화에 대한 독점이 깨지는등 상황이 불리해질 경우 주당 2만8천원∼3만9천원에 머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참여하기는 쉽다. 누구나 18·19일중 외환은행 본·지점을 찾아가 입찰신청을 하고 입찰보증금(입찰액의 10%)을 맡기면 된다. 입찰단위는 10주며 1백원단위로 입찰가를 써야 한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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