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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자금 수수관련/국방부서 은페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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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자금 수수관련/국방부서 은페의혹”

입력
199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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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회장 특검단 진술조서 공개/“줬다” 증언 발표때 안밝혀 상무대 정치자금의혹과 관련, 동화사대불건립시주금 80억원을 조기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조회장의 국방부특검단진술조서가 공개돼 이 돈의 정확한 경로 및 용처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조회장의 이같은 진술은 국방부가 이 사건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1월27일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나 사건초기부터 국방부가 이를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상무대진상조사위(위원장 정대철)가 17일 입수한 이 진술조서는 국방부특검단이 지난1월25일 조회장을 소환, 조사한 내용으로 국방부가 이미 초반 수사과정에서 조회장이 서전원장에게 80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진술조서에서 조회장은 자신의 횡령금액에 대해 다른 사용처를 대다가 『그간의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전제, 『동화사대불조성사업에 회사돈 80억원을 주었다』며 「누구에게 주었느냐」는 물음에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에게 92년 1월께부터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총무원 사무실에서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특검단은 이같은 진술조서를 받아놓고도 1월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검찰도 80억원이 전달된 대상과 경로 횟수등을 명확히 발표하지 않아 조회장 횡령액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특검단의 진술조서와 검찰의 수사기록을 대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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