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거래소가 주최한 한 국제회의의 경우 한국사람들이 대거 참석했는데도 우리말은 한마디도 없는 외국어간 통역이 이루어졌다. 물론 통역사는 외국인이었다. 불어를 영어로 통역하는등의 이른바 외국어간 통역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가 수없이 많아지면 외국어간 통역은 일상화되고 그에 따라 외국인통역사들의 국내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다. 통역과 번역서비스가 빠르면 내년초부터 전면개방되더라도 영어를 우리말로 통역하거나 우리말을 중국어로 번역하는등의 한국어와 외국어간 통역은 한국어를 우리들과 같이 쓸 수 있는 외국인들이 흔치 않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는등의 외국어간 통역은 사정이 다르다.
전체 통역수요의 5%쯤 되는 외국어간통역은 현재 주한외국인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특히 유엔등 국제기관에서 맹활약중인 파리통역대학원출신 통역사등이 직접 국내로 진출할 것이다.
번역의 경우엔 번역료의 20∼30%가량을 받는 감수분야에 외국인들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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