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북한으로 송환된 이인모씨(77)가 89년 평양을 다녀온 림수경씨(26·서강대 언론대학원)에게 안부편지를 보내와 관계당국이 배달경위를 조사중이다. 항공우편봉투에는 지난달 26일자 평양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었으며 필체로 보아 대필한것으로 보였다. 림씨는 15일 통일원에 북한서신접수신고를 했다. 체신부에 의하면 북한은 우리나라의 우편물발송 및 배달제한구역으로 편지등의 왕래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체신부는 『국제우체국을 통해 북한소인의 편지가 접수되면 자동적으로 차단된다』며 『누군가 림씨 동네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분류가 제대로 안된채 배달된것같다』고 말했다. 편지내용은 『조국에서 보낸 이 1년간 나는 정말 꿈같이 행복했소. 내 편지를 보면 수경이도 조국에 왔던 그때 일을 회상하여 가슴설렐것입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통일방안대로 조국통일을 이룩해야 할것입니다』고 김일성찬양일색이었다. 림씨는 『집배원에게 확인해보니 배달사실을 기억하고 있더라』며 『편지를 받고 당황하고 불안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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