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치초년에 당수급 인기/일 다나카 마키고(세계의 사람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치초년에 당수급 인기/일 다나카 마키고(세계의 사람들)

입력
1994.04.16 00:00
0 0

◎“아버지 후광 그만”… 차세대 여 리더로 최근 일본의 한 유력신문이 실시한 정치인 인기도 조사에서 한 정치초년생, 그것도 여자가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일세를 풍미했던 고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총리의 맏딸인 다나카 마키코(전중진기자)의원. 여론 조사에서 고노(하야)자민당 총재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른 올해 50세의 그는 1년여전만 해도 안방을 지키던 가정주부였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안방을 떨치고 정계에 과감히 투신, 지난해 총선을 통해 중의원에 당선된 그는 정치경력은 비록 햇병아리 초선이지만 인기는 벌써 당수급에 올랐다.

 그의 높은 인기에 대해 아버지의 후광 덕분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그의 뛰어난 정치적 순발력과 감각만은 인정한다.

 그는 특히 주부층에서는 인기가 단연 1위다. 주부출신이라는 점이 인기 배경이 되고 있는것이 물론이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머러스한 구변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달변의 말솝씨를 여장부다운 걸걸한 음성으로 속사포같이 토해내는 탁월한 웅변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한 그는 다선의원들도 서기 어려운 중의원 예산위의 대정부 질문에 나서는 대담성을 과시했다. 이에 외신기자들이 관심을 갖고 그를 초청해 정치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외신기자클럽이 초선의원을 초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이자리에서도 능숙한 영어와 여유있는 조크로 기자들의 송곳같은 질문을 피해나가 차세대를 이끌 여성대표임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 역시 중의원인 남편 나오키(직기)보다 이미 더 유명해진 그는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기힘으로 비상할 날을 꿈꾸고 있는것 같다.【도쿄=이창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