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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0m·화강암 2만톤 “동양최대”/공사비의혹 동화사통일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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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0m·화강암 2만톤 “동양최대”/공사비의혹 동화사통일대불

입력
199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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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평규모 통일대전·석탑등도 거느려/건립배경 설분분… 뉴스각광에 관람급증 대구 팔공산 동화사 통일대불의 공사시주금 80억원등의 행방을 놓고 국정조사권까지 발동되자 대불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참배객은 7천여명으로 평소보다 2천여명이나 많다.

 「통일기원 약사여래 석조대불」이란 이름의 이 불상은 높이 30로 동양최대라는 크기와 함께 탄생배경에도 화제가 많다. 대통령선거유세가 한창이던 92년 11월27일 점안식을 가진 통일대불은 전북 익산 황등면의 티 한점 없는 화강암을 2만여톤이나 옮겨다 만들었다. 불상앞에는 17의 「통일석탑」 2기와 7·6의 「통일석등」 2기도 함께 건립됐다. 그후 1천평규모의 「통일대전」과 「백팔계단」이 완공돼 참배객들을 맞고 있다.

 공사중 가장 큰 난관은 불상머리로 쓸 3백여톤규모의 원석을 찾는 작업. 불상조각을 맡은 박찬봉씨(45)는 『4번의 시도끝에 발견한 머리용 원석을 운반하는 데만 꼬박 10개월이 걸렸었다』며 집채만한 화강암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각하느라 한순간도 긴장을 늦춘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미륵불을 대웅전에 모신 동화사가 약사여래불을 건립하기로 하자 팔공산 정상 갓바위 약사여래불을 찾는 인파를 염두에 두고 『입장료 수익을 올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여기에 당시 고위층의 노모가 대불건립을 원해 연고지에 세워졌다는 루머까지 나돌아 대불은 갈수록 화제가 되었다.

 대불공사비에 대해서도 대구시는 92억원, 구 총무원측은 1백10억원, 동화사측은 1백56억원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주지와 재무국장, 현 담당자가 말하는 공사비 액수·조성내역도 제각각이다. 야당측이 주장하는 80억시주금의 대선자금유입설도 현재로서는 「설」에 그치고 있어 신도들은 국정조사 결과를 더욱 궁금해한다.【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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