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종선감독의 문예영화「만무방」이 오는 8월25일부터 12일간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영화진흥공사가 13일 밝혔다. 제3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윤정희) 명예로운 배우상(장동휘)등 6개부문상을 수상한「만무방」은 소설가 오유권씨의 60년작「이역의 산장」을 각색·영화화한 것. 6·25당시 산속 외딴집에 사는 한과부와 그집에 흘러든 노인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본능을 우화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정된 공간과 인물을 등장시키면서도 인간의 삶과 역사의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그렸다는 평을 들었다.
몬트리올영화제는 지난 88년 신혜수가 임권택감독의「아다다」로, 91년 이혜숙이 장길수감독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각각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92년엔 박종원감독의「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제작자상을 수상, 우리영화와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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