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사·변호사 등 진행 늘어 TV 교양프로그램에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진행을 맡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금까지 대부분 초대손님이나 상담역에 머물렀던 변호사 의사 교수 음악가등 전문가들이 직접 프로를 이끌어는 가는 주인역할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같은「전문가MC」는 봄철 프로그램개편과 함께 각방송이 교양프로를 확대하면서 더욱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편전 ▲토요예술무대(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 ▲TV속의 TV(연세대 최양수교수·신방과)등 일반·전문교양 프로그램을 해당분야전문가에게 MC를 맡겨온 MBC TV는 여기에 ▲문화집중스튜디오 D(성악가 박인수)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오세훈·배금자변호사) ▲가정의학실(이시형고려병원장) ▲생활기체조(우석대 김용교수) 등을 신설했다.
이미 시청자에게 선을 보인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의 경우 진행을 맡고 있는 2명의 변호사는 법률문제 상담뿐만 아니라 토론의 사회도 보고 문제상황을 재현하는 드라마에 대한 해설자의 역할도 해내고 있어 프로그램 전체를 품에 안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또 세미클래식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문화집중스튜디오 D」의 경우도 대중에게 낯익은 성악가이자 서울대교수인 박인수씨가 진행을 맡아 시청자와 프로그램 사이의 교량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KBS 1TV의 「문화가 산책」(한국예술종합학교 김광림교수)등이 전문가 MC를 기용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교육방송의 「시네마천국」(정유성 매체교육학박사)과 「하나뿐인 지구」(서울대 유근배교수)도 전문가의 심도 있으면서도 간결한 진행솝씨가 돋보이는 프로들이다. 「전문가MC 시대」는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자체의 전문성과 제한된 시간속에서 「MC 따로 전문패널따로」식으로는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는데 기인한다. 또한 전문가가 진행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방송사측의 설명이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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