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째 답사광… “유적코스 개발 앞장” 『다녀보니 하나 하나가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관광자원이더군요』
정종환 교통부관광국장(46)은 주말마다 유적지를 찾아나서는 답사광이다. 고려대 정외과 졸업, 행정고시 10회, 미국 워싱턴대대학원 석사. 교통부 20년째 근무. 그러나 자신을 「농고출신 촌놈」이라고 표현하듯 자연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정국장이 문화유적 답사를 즐기기 시작한것은 10년이 넘는다.
본격적인 답사는 지난해 9월 교통부 관광국장이 된 뒤부터. 유적답사의 매력에 빠져 있던 차에 관광자원을 발굴, 개발해야 하는 주무국장이 된것이다.
정국장은 경주 불국사가 중국의 대사원에 비해 너무 초라하며 설악산은 미국의 로키산맥, 제주도는 하와이 괌에 비해 볼 품이 없다는 외국인들의 비교를 한국적 관광상품 개발이 저조한 탓으로 분석한다. 외국인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한반도의 5천년 역사와 발자취라는 설명이다.
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문화유적 답사행로를 정형화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기초자료는 기존의 답사 안내서적이며 정국장이 10여년동안 기록해온 답사자료도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중 유적코스가 정해지면 문화체육부, 각 시·도와 협조해 기본적 편의시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경주처럼 유적을 시멘트에 묻히지 않게 하고 외국인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화장실등 기초 편의시설만 다듬을 계획이다.
9월에 부여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는 정국장이 맡은 가장 큰 행사. 이를 위해 오는 23일 주말을 이용해 익산 미륵사지, 전남 영암, 왕인박사 유적, 해남 대흥사등 백제문화권을 또 답사할 예정이다.【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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