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해봐야 나올것없다” 자신감/대선때자금 6공과 연계엔 불만 노태우전대통령측은 상무대정치자금의혹사건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발동에 기본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이지만 『조사해봐야 나올게 없으니 떳떳이 응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노전대통령측은 14일 야당이 비리의혹이 있는것으로 지목하고 있는 이현우전안기부장이나 이진삼전체육청소년부장관등 6공인사들도 국회에서 증인으로 신청할 경우 피하지 않고 증언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연희동측은 그러나 『막연한 추측만으로는 증인으로 소환할 수 없다』며 『아무 근거없이 정치권의 타협으로 증인신청을 하게 될 경우 당사자에게 끼칠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것』이라는 주문을 잊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나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이 대부분 사실과 동떨어진것』이라면서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아무 것도 없을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알기로는 당시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회장이 정부 고위층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조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내역은 검찰의 조사로 다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전안기부장의 경우 야당이 상무대의혹을 제기한뒤에도 평소와 다름없이「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연희동측은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노전대통령이 불러 같이 테니스를 치는등 이전안기부장의 결백을 굳게 신임하고 있다는것이다.
또 이전장관도 야당이 상무대의혹을 제기하기 휠씬 전인 지난 1월에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재판때문에 일시 귀국해 다시 출국한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희동측은『이전장관의 딸이 미국에서 살고 있고 본인도 공부하려는 생각이 있어 장기체류중』이라고 해명 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측은 내심 불쾌하게 생각하면서도 현정부가 이 문제를 6공으로 떠넘긴데 대해서는 애써 말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비해 6공에 몸담았던 의원들은『대선때의 정치자금이 의혹이라면 왜 6공을 문제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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