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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벌목공 인도적처리 협력”/김대통령 6월초 방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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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벌목공 인도적처리 협력”/김대통령 6월초 방러 합의

입력
199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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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외무회담/“강제송환배제… 실무협의” 표명【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14일 탈출 북한 벌목공 문제와관련,러시아측이 한국에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이 문제를 실무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모스크바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출 북한 벌목공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면 러시아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러시아 국내법 절차에 따라 한국에 협력할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탈출 북한 벌목공에 대한 양국 입장이 상당히 접근함에 따라 이들의 한국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장관은 탈출 북한 벌목공 처리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말것과 거주권 부여를 강력히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코지레프 장관은 이들의 강제송환은 절대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은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에 대한 한국측의 관심에 깊은 이해를 표시하고 이들의 처리는 기본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에 달려있으며 거주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북한 시베리아 벌목장 처리방침과 관련, 러시아는 북한과의 임업분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새로 체결될 임업협정에는 러시아 국내법 수준에 맞는 인권보호조항을 반드시 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양국외무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6월초 러시아를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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