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케시=유석기특파원】 정부는 14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타결이후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국내기업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업의 세계화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과 기업의 국제화에 필요한 각종 시책을 총괄적으로 수립 시행하는 민관합동 상설기구인 「기업 세계화 지원기획단」을 내달중 발족하기로 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부응한 통상및 산업정책 방향을 담은 가칭 「21세기 국제화기본전략」을 올 9월까지 마련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기업의 세계화지원을 뒷받침하는 임시조치법의 제정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WTO시대의 통상정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김장관은 『지구촌경제로 단일화된 WTO체제에서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종래의 상품수출중심전략으로는 한계에 부딪칠것』이라며 『앞으로 기업의 세계화는 상품수출뿐 아니라 건설 서비스및 플랜트수출, 해외투자,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상공부는 내달중 학계 업계 언론계 국제변호사 연구기관 관계부처등 20명내외의 각계 대표로 구성되는 「기업의 세계화 지원기획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세계화기획단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환경을 통상차원에서 개선하는 통상환경개선소위 ▲기업의 세계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 국내제도를 개선하는 제도개선소위 ▲해외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해외정보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해외정보및 시장개척소위등 3개 소위원회와 별도의 사무국을 두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와함께 현재 친목회수준의 산만한 운영에 그치고 있는 해외진출기업들의 모임을 체계화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연합(EU)등 지역별 지부를 두는 형식의 「해외진출기업협회」를 무역협회 산하 또는 별도법인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해외진출기업협회는 앞으로 미상공회의소(AMCHAM)나 일본무역진흥회(JETRO)처럼 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그 대응방안을 정부간 통상협의 차원으로까지 신속히 반영하게 된다.
상공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에 따라 수입으로 인한 국내산업의 피해가 급증할 것에 대비, 15일부터 산업피해구제상담실을 설치,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업피해구제상담실은 상주직원을 두고 수입증가 덤핑수입 불공정수출입 행위등에 따른 국내산업의 피해구제제도 및 절차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하게되며 앞으로 변호사 공인회계사등 관련전문가들의 정기상담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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