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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계사기 속출/백억대사취 등 셋구속… 피해자 천명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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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계사기 속출/백억대사취 등 셋구속… 피해자 천명넘어

입력
199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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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찰계 사기사건이 속출, 피해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13일 박향순씨(33·여·서울 송파구 잠실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92년 7월 이모씨(34·여)등 잠실동 상인 18명으로 낙찰계를 조직, 3천4백만원을 거두어 착복한 것을 비롯, 같은해 2월부터 12월까지 낙찰계 24개를 만들어 모두 11억8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에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상인 22명을 대상으로 낙찰계를 조직, 먼저 곗돈을 타내고 계를 깨는 수법으로 4억여원을 가로챈 박미화씨(42·상업·서울 송파구 문정동)를 구속했다.

 서울마포경찰서도 낙찰계를 깨고 달아났다가 12일 자진출두한 계주 박정렬씨(50·서울 마포구 상암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80년부터 상암동일대에서 11일 구속된 또다른 계주황향주씨(44·여)와 함께  계좌당 1백∼1백50명씩 계원을 모집, 지금까지 37개의 계조직을 만든뒤 자신이 먼저 곗돈을 타고 불입금을 넣지 않거나 이월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16억8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 사건 피해자가 1천여명, 피해액이 1백억원대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박씨등과 함께 계를 운영하다 잠적했던 길강순씨(61·여·서울 마포구 상암동)가 13일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취금액을 조사중이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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