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 종정 “정상화에 신명” 밝혀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표명, 혼미를 거듭하던 조계종 분규가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서원장은 이날 상오 4시10분께 서울 종로구봉익동 대각사에서『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총무원장직 사직을 포함한 총무원장의 모든 권한을 서암종정 예하에 올린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은 13일 하오 기자들과 만나 『서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사실을 13일 서암종정에게 보고했으며 사직서는 15일 열릴 임시종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3·30·31면
한편 서암종정은 이날 하오8시께 전화로 총무원총무국장 기연스님에게 『서원장의 사퇴용단을 환영하며 본인이 비록 부덕하지만 종단 정상화를 위해 신명을 아끼지 않겠다』고교시를 내렸다.
서암종정은 교시문에서 『올바른 개혁의 방향을 잡아서 종단이 바른 궤도를 찾아갈때 이 자리를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교시문은 또 『원로·중진·종회가 규합해서 이 사태를 정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혀 종단개혁에서 개혁회의측의 독주를 경계했다.
서원장의 사퇴에 따라 개혁회의측은 종단개혁위원회를 구성, 빠르면 16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출범키로 했다.개혁회의는 13일 하오 열린 원로회의가 승려대회 결의사항을 인준함으로써 출범에 앞서 공식인정을 받았고 15일의 중앙종회에서 종회의 권한을 위임받을 예정이다.
개혁회의는 3∼4달동안 작업을 해 빠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중순까지는 총무원장선출과 종회구성등을 완료, 새로운 종단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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