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안 일주 반핵해상시위 계획/정부 관계자와 「에너지」심포지엄도 국제 민간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전용선박 MV그린피스호가 환경운동연합 초청으로 12일 삼척항에 입항했다.
MV그린피스호는 이날 세관 검역소등의 통관절차를 끝냈으며 13일 상오부터 선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22일까지 우리나라 해안을 일주하면서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영일 고리 영광원자력발전소 인근해역의 방사능측정·피해자면담·선상토론회·반핵해상시위등을 벌여 반핵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23일에는 서울에서 반핵인사 에너지전문가 정부관계자등과 함께 「21세기 한국의 에너지 대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진 뒤 24일에는 제24주년 지구의 날 기념집회와 문화공연을 갖는다.
그린피스의 한국방문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방문에 이은 「아시아 비핵지대화 대장정」계획의 일환으로, 이 일정이 끝나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항해하게 된다.
이 배는 길이 58·6, 폭 11·2, 무게 9백5톤, 운항속도는 13·4노트로 선원 15명과 그린피스회원 3명등 총 18명이 승선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들은 92년 이후 8차례 한국에 왔으나 그린피스선박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처음이다. 입항목적은 국내 민간환경단체들과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고 핵발전소건설 반대등을 통한 반핵분위기와 지구환경 파괴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다.
그린피스는 71년 알래스카 연안 암치카섬의 미국 지하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조직된 「해일을 만들지 말라」는 캐나다 환경운동가들의 모임이 모태가 되었으며 79년에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이란 국제단체로 정식 출범했다.
현재 세계 30개국가에 43개지부 직원만도 1천여명에 이르고 회원은 1백58개국 4백만명정도이다.【삼척=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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