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패척결 강력한 의지 반영 중국최대재벌기업의 총수가 중국정부의 사정칼날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지난해 중국내 반부패운동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 중국 최대민영전자기업인 「북경장성 기전공사」(약칭 장성공사)의 금융부정 및 뇌물 수수사건으로 구속된 이공사의 심태복총재(37)가 지난 11일 처형됐다.
최대의 재벌로 승승장구하던 심태복의 이와 같은 참혹한 종말은 만연한 부패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척결의지를 나타낸것이다.
장성공사사건의 발단은 처음에는 금융사건에서부터 시작됐다. 92년 중반 장성공사는 연리 24% 고율의 이자를 내세우며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 짧은 기간내에 20만명으로부터 무려 8억원을 모았다.
이같은 상황전개에 놀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장성공사의 투자모금행위를 「란집자」로 규정하고 투자기금 모집의 중단과 이미 모은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줄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심태복이 이 조치의 부당성을 들어 당시 인민은행장 이귀선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냄으로써 정치문제로 비화됐다.
이같은 심태복의 행동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것으로 고위층이 돌보아주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해 7월2일 이귀선이 인민은행장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해임됐다.
그러나 심태복은 외국으로 탈출하려다 당국에 체포되었으며 결국 사형당하기에 이른것이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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