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AS체제 구축·정비공장 확대/대대적 광고공세… 국내업체들 긴장 국내 자동차시장에 대한 개방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판매업체들이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 국내 자동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연초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기 시작한 수입차판매업체들은 최근 대대적인 광고공세와 함께 24시간 애프터서비스체제까지 구축하는등 국내영업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와 재규어 제너럴모터스(GM)등 외국 8개 자동차회사의 종합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인치케이프는 그동안 국내 공동판매업무를 맡아오던 동아실업과 결별을 선언하고 5월부터 독자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인치케이프는 GM사의 94년 신모델인 4천5백65㏄급 캐딜락 칸쿠어의 한국상륙에 대비, 다음달부터 신문과 잡지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또 하반기부터 승용차형지프인 트랙커와 폰티악그랜담등 2천만원대의 저가차종을 집중적으로 들여와 같은 가격대의 국내승용차와 한판 경쟁을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GM사는 최근 외국계 광고회사인 버슨 앤드 마스텔러사를 국내 홍보대행사로 선정, 시장조사와 함께 GM차종에 대한 이미지홍보를 시작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본격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의 시트로엥과 손잡고 수입차시장 참여를 선언한 삼환기업은 이달말 3천㏄급 시트로엥 XM의 국내판매를 시작한다. 삼환기업은 올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인 2천만∼3천만원대의 2천㏄, 1천8백㏄급 장티아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의 푸조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동부산업은 올해안으로 서울 여의도와 강원도와 인천등에 대리점과 자체 정비공장을 추가로 확보, 현재 6군데인 자체 정비공장과 대리점을 10군데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고객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오일교환과 타이어수리등 간단한 고장수리를 전담할 「퀵서비스제도」를 4월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2천7백만원대의 405SRI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동부산업은 오는 9월 국내 수입차종중 최저가인 2천만원수준의 1천8백㏄급 푸조306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사브를 수입, 시판중인 신한자동차는 지난해11월 안양에 자체정비공장을 마련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24시간 차량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한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국내판매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에 맞춰 사브붐을 일으킨다는 방침아래 대규모 이벤트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 크라이슬러의 랭글러, 그랜드체로키등 지프형차량만 판매해온 우성산업은 수입차의 국내자동차판매시장이 급속하게 변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안으로 서울 근처에 직영정비공장을 설치, 운영하는 것과 함께 콩코드와 네온등 크라이슬러의 주력승용차를 한국자동차시장에 본격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벤츠의 판매대행사인 한성자동차는 지난해말 3천9백50만원짜리 C클래스에 한해 12개월 할부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들어 전차종에 대한 12∼24개월의 할부판매를 시작했다. 한성은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제2정비공장을 세워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강화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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