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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최음제 사용이 원인”/미학자 “HIV와 무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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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최음제 사용이 원인”/미학자 “HIV와 무관” 주장

입력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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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연애자 애용제에 함유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불치의 병 에이즈(AIDS)는 HIV(면역결핍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HIV는 에이즈와 관련이 없고 대신 동성연애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최음제에 함유돼 있는 아질산아밀이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런던에서 열린 한 의학학회에서 미국의 피터 듀스버그박사는 HIV는 에이즈와 연관이 없으며 의학계는 그동안 헛고생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질산염을 동물에 주입한 결과 면역세포가 돌연변이하거나 소멸했으며 HIV를 주입했을 때는 동물에 해를 끼치지 않고 HIV 독자적으로는 면역세포를 파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듀스버그박사는 최음제를 조금만 사용해도 면역세포가 파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동성연애자들이나 젊은층에서 성적인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최음제는 80년대 초반 에이즈의 주범으로 꼽혔으나 80년대 후반부터 의학계의 대체적인 견해는 HIV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것이었다. 한때 미국에서는 5백여만명이 최음제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미국정부는 의학단체등의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88년부터 최음제의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아직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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