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이 대세가를듯 조계종이 10일의 승려대회를 고비로 총무원과 범종추 중심의 개혁회의로 양분되면서 양측이 세확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측의 대세장악 공세는 단시일내에 판가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예견되는 가운데 양측은 서로 자신들 지지세력이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판도를 짐작하기는 이르지만 대체로 개혁회의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개혁회의는 재적 11명의 원로스님중 9명이 개혁세력편이며,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종회의원 75명중 최소한 20여명이 개혁지지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전국 24개 본사중 해인사등 19개 본사가 개혁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개혁회의는 특히 서의현원장측을 지지하는 5개 본사소속 말사와 암자 대부분이 주지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들에게 지지의사를 전해왔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3·30·31면
이에 대해 총무원측은 원로회의가 비교적 개혁세력에 가깝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으나 중앙종회는 서원장이 직접 선출한 의원만도 27명으로 대다수가 총무원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본사주지들이 서암종정의 교시이후 개혁세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곧 세가 꺾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범불교신문인 법보신문은 이날 24개 본사세력 분포 조사결과 해인사·통도사등 12개 본사가 개혁회의지지로, 조계사·동화사등 7개 본사가 서원장지지로 분석됐으며 신흥사등 5개 본사가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정확한 분석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개혁회의 세력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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