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대격동기 러시아 사회를 파헤친 막심 고리키(1868∼1936)의 장편소설.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표작가인 고리키의 낭만성과 영웅주의적 성격이 현실성과 역사성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마 고르제예프는 대상인의 후계자로 풍요로운 삶을 보장받고 있지만, 인간의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고통스럽게 자문한다. 주위 사람들은 정직하고 건강한 삶을 원하는 포마를 건전한 상식인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결국 그는 철저한 상인인 대부 마야킨과 다른 상인들로부터 미치광이로 취급돼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자본가적 지식인의 한계를 지닌 포마와 상인계급의 대표로 전형화되는 마야킨을 대비시켜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삶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균 옮김, 자작나무간·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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