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등 제작사도 다양 원인규명 장애 지하철 과천선에 투입된 직·교류겸용 최신전동차는 철도청과 지하철공사가 공동표준화작업도 거치지 않고 각기 다른 구조의 모델을 고집, 연쇄사고를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과천선에는 모두 2백66대의 전동차가 운행중이다. 이 가운데 지하철공사 소속인 1백28대는 현대정공에서 제작한것으로, 주요부품인 주변환장치와 보조전원장치는 모두 일본 미쓰비시사제품이다.
반면 철도청 소속의 전동차 1백38대는 현대정공(28대) 대우중공업(86대) 한진중공업(24대)등 3사가 나누어 제작해 납품했다.
현대정공은 이번 사고의 주요원인중의 하나인 주변환장치를 미쓰비시제품으로, 보조전원장치는 현대중전기 제품을 썼고, 대우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주변환장치는 도시바, 보조전원장치는 청계기전제품을 각각 사용해 사고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철도청 소속 전동차는 집전장치(팬터그래프)도 6량인 열차에는 2개, 10량인 경우는 3개인데 반해 지하철공사전동차는 6량짜리가 3개, 10량은 5개로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전동차 가격도 달라 지하철공사는 대당 7억원에, 철도청은 6억3천만원에 도입했다.
또 전동차 제작사별로 정차사고비율도 다르다.한진중공업이 제작한 전동차는 24대에서 5건의 사고가 발생해 사고율이 20%였고 대우중공업은 86대에서 5건으로 14%, 현대정공은 1백56대에서 5건으로 3.2%를 각각 기록했다.【조희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