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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흑해함대 급습/특공대투입 함정점거·러장병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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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흑해함대 급습/특공대투입 함정점거·러장병억류

입력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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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 AFP=연합】 우크라이나군 특공대가 10일 크림반도 오데사항에 있는 흑해함대 기지를 급습, 여러 척의 함정을 점거하고 러시아 장교들을 체포함으로써 흑해함대 관할권을 둘러싸고 지난 91년 구소련 해체 후 최악의 양국군 충돌사태가 빚어졌다고 함대 관계자들과 인테르팍스 통신이 11일 밝혔다. 흑해함대의 안드레이 그라초프대변인은 1백20여명의 우크라이나군 특공대원이 10일 밤 오데사항의 흑해함대 기지를 기습 공격, 함정과 정비시설등을 점거한 채 러시아군 장교 3명을 체포하고 함정 승무원들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그라초프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특공대원들이 『어린이들을 포함, 여러 명의 민간인을 다치게 했고 주택에 난입, 창문을 깨기도 했다』면서 당시 함대기지에는 1백여명의 러시아 장교와 수병들 외에 이들의 가족 및 민간인 근로자 2백여명도 함께 있었으나 사상자가 생길것을 우려, 저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당국은 이번 충돌 사건과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강력히 항의한것으로 전해졌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관해 일절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인테르팍스통신은 그라초프대변인의 말을 인용, 우크라이나 해군사령관인 블라디미르 베스코로바이니중장이 이 작전을 위해 오데사에 와 있었다면서 이는 『그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음을 입증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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