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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7%선/3단계 금리자유화 조기시행”/김명호 한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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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7%선/3단계 금리자유화 조기시행”/김명호 한은총재

입력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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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11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의 6.6% 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7%선에 이를  전망이다. 김총재는 또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3단계 금리자유화를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그러나 물가는 여러 상승요인이 잠재해 있어 물가오름세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의 높은 수입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올해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당초 올해 경상수지가 5억∼1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총재는 이날 임원 부서장 지점장 및 해외사무소장등이 참석한 올해 2차확대연석회의에서 최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제운영은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월중 총통화(M2)증가율이 이미 15%대로 낮아져 앞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무리한 통화환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인플레기대심리의 확산과 자산인플레의 재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저축수단 개발과 장기저축에 대한 유인강화등 금융저축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 설비투자나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등 중화학공업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의복 신발등 경공업부문은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공업부문의 부진으로 수출의 급속한 신장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 수입이 내수회복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그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경상수지의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금융기관의 소비성자금대출과 과도한 유가증권투자를 억제하고 ▲불요불급한 외자도입의 억제와 외화자금의 해외운용을 촉진하며 ▲유상증자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자금조달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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