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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와 치과질환/호르몬영향 염증 빈발… 청결유지해야(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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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와 치과질환/호르몬영향 염증 빈발… 청결유지해야(홈·닥터)

입력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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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여러가지 신체적 증상을 겪게 되는데 구강상태 역시 이 가운데 하나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국소자극에 대한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임신부에게 잇몸질환이 나타나는것은 아니다. 단지 임신중엔 잇몸질환의 진행이 가속화 될 뿐이다. 정상인에게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미약한 정도의 치석침착이나 구강위생불량에 의해서도 임신부는 심한 잇몸염증을 겪을 수 있는것이다.

 가장 흔한 치과질환은 임신성치은염이다. 치아 사이의 잇몸이 꽈리모양처럼 부풀고 쉽게 피가 나며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개 임신 2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 자주 나타난다.

 또 충치가 있는 임신부에게는 충치가 급격히 진행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상태는 임신이 직접 충치진행에 영향을 미쳤다기 보다는 임신에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구강위생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이다.

 임신중 자주 나타나는 또 다른 증상은 전체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이다. 이것은 치아의 뿌리를 둘러싼 조직의 변화와 잇몸질환에 의한 조직손상 때문이다. 치아의 흔들림은 보통 분만후 정상으로 돌아간다.

 임신부는 치과치료시 의사에게 자신이 임신중임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방사선 촬영이나 약물의 섭취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충치나 잇몸질환, 사랑니등은 미리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

 임신중 철저한 칫솔질과 적절한 영양섭취, 그리고 스케일링등의 치과검진을 해야함은 물론이다.<김영구 서울대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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