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신력」 철저한 관리 필요/5급이상 공무원등 A급 1천만원상업/3원천·2천·1천만원 3단계로 구분한일/최고4천… 연금대상자 2천만원조흥/유자격자 5백만원까지 즉석대출평화 신용대출제도가 확산되면서 은행 돈을 빌릴 때 담보나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부담이 크게 줄고 있다. 융자신청서류도 간편해지고 서류제출 후부터 최종대출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하지만 누구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업 직급 거래실적등 엄격한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여부와 한도가 달라진다. 「개인 주거래은행」시대를 맞아 자기공신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진 것이다.
상업은행의 경우는 A급(대출한도 1천만원)과 B급(5백만원)으로 구분돼 있다. A등급엔 5급이상(군인은 소령 경찰은 경정) 공무원과 전임강사·주임교사 이상 교직자, 상장회사 부장 및 정부투자기관 과장등이 포함된다. B등급엔 7급이상 공무원(준위 경위)과 5년근속 교사, 상장회사 과장등이 속하는데 직업에 관계없이 연소득이 3천만원 이상은 A급, 2천만원 이상은 B급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일은행에선 신용대출한도를 3천만·2천만·1천만원등 3단계로 나눴다. 3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은 3급이상(총경 장성) 공무원이나 교장 장학관 대학정교수, 상장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임원등이다. 4급(경정 대령)이상공직자와 상장회사 부장, 교감 부교수 및 종합병원의 부장급 사무직원·간호사는 2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5급이상(경감 중령) 공무원과 상장회사 차장 및 비상장기업 부장, 주임교사등의 대출한도는 1천만원이다.
조흥은행의 신용대출한도는 최고 4천만원으로 시중은행중 가장 많다. 물론 4천만원을 쓰려면 3급공무원 경무관 장성등 고위공직자와 상장기업 대표, 대학교수등과 같이 「확실한 공신력」이 있어야 한다. 조흥은행의 신용대출한도는 다른 은행보다 1직급정도 유리하게 편성돼 있는데 연금수령대상자면 퇴직공무원이라도 신용도에 따라 2천만원까지 무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평화은행에선 신분증만으로 즉석에서 5백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자격은 ▲월급을 평화은행계좌를 통해 6개월이상 받고 있거나 ▲최근 3개월간 평균 예금잔액이 1백만원을 넘는 6개월이상 거래자 또는 ▲종업원복지관련기금을 평화은행에 예치한 기업에 5년이상 재직중인 사람이다. 이들 은행들의 특징은 예금거래는 물론 급여이체 공과금납부 카드결제등의 실적을 합산해 개인신용평점을 매긴뒤 개인별로 신용대출한도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대출의 활성화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쓰기가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빌려쓸 것은 못된다. 이자율과 대출기간, 용도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만약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거나 상환기일을 넘긴다면 그만큼 개인신용도가 떨어져 앞으로 거래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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