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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월/국악상설공연의 날/5곳 극장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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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월/국악상설공연의 날/5곳 극장서 “한마당”

입력
199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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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굿·탈춤·명인독주회 등 다채 국악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금·토·일·월이 모두 즐겁다. 나흘동안 국악상설공연이 서울의 다섯군데 극장에서 저녁마다 열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4월 27일부터는 야외무료공연을 주로 해온 서울놀이마당이 사물놀이 한마당을 수요일마다 하오 5시에 마련해서 국악상설공연이 있는 요일은 갈수록 늘어난다.

 금요상설공연이 열리는 곳은 동숭동 대학로에 있는 하늘땅 소극장(1백10석). 꽹과리의 명인인 이광수씨와 그의 굿패 노름마치가 풍물 굿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는 「하늘땅 소리굿」을 금요일마다 공연한다. 4월의 주제는 「허튼 굿」으로 풍물과 비나리가 선보이고 아쟁의 명인 윤윤석, 춤꾼 이애주교수(서울대)가 5,6월의 초대손님으로 예약되어 있다. 747―4111

 토요일에는 국립국악원의 토요상설공연이 있다. 서초동의 국악당 소극장(5백석)에서 하오 5시에 열린다. 이 공연의 특징은 국악을 모르던 사람도 국악의 맛을 느끼도록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 정가 속가 등 국악의 모든 분야에서 대표작을 선정한데 있다. 연주자들도 모두 국립국악원이 선정한 1인자들이다. 580―3300

 일요상설공연인 「일요 명인명창전」은 일요일 하오 4시에 역시 국악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작년 가을에 인기 국악곡 여러 편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으로 시작된 이 무대는 올해는 한 사람만의 독주회로 꾸민다. 17일에는 대금명인 원장현씨가, 24일에는 거문고 명인 이재화씨가 출연한다. 501―7723

 토·일요일 연달아 열리는 야외무대도 있다. 잠실 석촌호수 옆에 있는 서울놀이마당에서는 토·일요일 하오 2시에 굿거리와 풍물 탈춤판을 벌인다. 16일에는 남해안 별신굿, 17일에는 봉산탈춤과 평택농악, 23일에는 이리농악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야외공연이라는 장점을 살려 볼거리가 많은 무대가 특징이다. 5월이면 하오 3시로 공연시간이 늦춰진다. 414―1985

 월요일은 비원 옆 북촌 창우극장(110석)에서 월요전통음악회가 열린다.

 국악계에서 인정받는 20, 30대 미래의 명인 명창 명무를 소개하는 자리로 3월부터는 한달에 한번씩 중견국악인도 초청한다. 작년 11월에 시작되었는데 지금까지 완전 만석을 자랑한다. 765―4282 

 이밖에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5백22석)이 한달에 두번 정도 토요일 하오 3시에 국악무대를, 국립국악원이 매달 첫주 토요일 하오 2시에 국악당 소극장에서 「우리 음악 감상교실」을 연다. 

 이같은 상설무대 활기에 대해 북촌창우극장장인 허규씨는 『국립국악원 토요상설공연이 10년 이상 계속되며 국악을 듣는 저변인구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풀이하고 『그러나 아직도 국악은 1, 2회 공연으로 그치는 것이 한계』라며『이제 국악도 창작음악극같은 장기공연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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