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회의 또 결렬【도쿄=이재무특파원】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의 사임에 따른 차기총리 인 선을 둘러싼 각정파간의 극심한 의견대립으로 일본연정이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연립여당은 10일 차기총리선출을 논의키위해 3차대표자회의를 열었으나 아무런 결론없이 끝났다.이날 상오11시에 열린 회의에서 사회당의 구보(구보긍)서기장은 『2개이상의 정당당수들이 후계문제를 당수급회의에서 협의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자리에서 토의할것이 아니라 각당의 입장을 정리하여 하오3시에 다시 모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사회당은 하오 대표자회의에 참석을 거부, 회의가 무산됐다.
사회당은 이날 하오 다른 정당에 『대표자회의에 더이상 참석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11일 정오에 당수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호소카와총리와 신생·공명당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11일 당수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해 차기총리선정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써 7개당과 1개회파의 연립여당은 사실상 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작년 총선직후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연정구성작업을 향한 조정이 본격화될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9일 열린 연립여당대표회담은 16일까지 현재의 연정세력이 새총리를 추대하고 18일부터 올해 예산심의에 들어간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으나 각당의 의견대립이 첨예화함에 따라 이같은 일정도 대폭 늦춰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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