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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외인단지 2층집(살고싶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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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외인단지 2층집(살고싶은 집)

입력
199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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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붕 태고의 움막 연상케서울 이태원 외국인 주택단지의 남쪽 언덕배기에는 원시시대 움막을 연상케하는 집이 한채 있다.

 경사지붕이 바닥까지 내려와 담벼락이 따로 없는듯 하고 지붕위로 울퉁불퉁 솟은 창문이 원초적이면서도 서구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은은한 회색빛 돌의 자연스런 질감이 벽면과 마당에까지 이어져 있고 어두운 지붕과도 조화를 이룬다. 현관주변에는 다양한 꽃, 나무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집터는 원래 밭갈이를 하던 언덕으로 3단의 마디가 있다. 남쪽의 제일 낮은 단과 북쪽의 높은단이 각각 도로에 면해 있고 현관과 거실, 정원부분이 반층차로 배치돼 있다. 

 45도 경사지붕 꼭대기에는 지붕방을 두고 지붕과 바닥이 닿는 삼각공간에는 수납가구등을 배치해 공간효율을 높이도록 했다. 2층 아이들방은 경사천장에 수직으로 돌출시킨 창들로 공간 확대효과를 냈고 발코니와 현관등의 개구부에 직사각 처마를 두었다. 수직과 수평, 사선의 시원스런 조화를 돋보이게 하는 구성이다. 

 대지 1백52·7평, 건축면적 58·7평. (주)큐빅디자인 연구소 대표 조성렬씨 작품.【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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