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도 다른방식 고집/일원화 서로 거부… 예산낭비 심각 과천선 지하철의 계속되는 운행중단사고는 부처이기주의가 낳은 이원화된 운영체계때문이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도권지하철 운행및 관리체계가 전면 재검토 돼야한다는 여론이 집중 제기되고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수도권지하철의 운영체계가 서울시와 철도청으로 이원화돼있고 두 기관이 이용시민의 편의보다는 자신들의 운행방식과 이해관계에 집착, 일원화에 반대함으로써 결국 이번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불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철도청과 서울시지하철공사는 71년 1호선개통과 함께 줄곧 전기공급방식과 통행방향 신호체계등에서 서로 다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철도청은 교류, 지하철공사는 직류의 서로 다른 전기공급방식을 사용, 양 노선이 만나는 직·교류 교차점에서는 일시적으로 전기가 끊기는 사(사)구간이 발생, 주회로차단기(MCB) 조작실수같은 사고위험을 근본적으로 안고 있다. 실제로 발생한 과천선사고중 7건이 사구간에서 발생한 주회로차단기의 고장때문이었다. 통행방식도 철도청은 좌측통행, 서울시지하철은 우측통행으로 정반대다.신호체계도 철도청관리구간은 기관사가 차량밖에 설치된 신호를 받아 운행하는 ATS방식을 사용하고있으나 서울지하철은 차량내에서 신호를 받는 ATC방식으로 운행되고있다. 운영체계이원화에 따른 예산낭비도 심각하다. 지하철공사는 과천선투입을 위해 4호선에 운행하고있는 직류방식 전동차 4백10량을 직교류겸용차량으로 교체하는데 4백40억원을 추가지출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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