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부터 사람들을 놀라게하는 불행한 소식이 전해져왔다. 르완다와 부룬디의 양국 대통령이 함께 탑승한 비행기가 탄자니아에서의 귀로에 르완다의 수도에서 피격·추락, 양국의 국가원수가 동시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전례를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 사건은 국제사회에 큰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주었다. 올해로 접어들면서부터 아프리카의 여러 분쟁지역의 상황은 호전되어가고 있었다. 소말리아, 모잠비크, 그리고 앙골라에서는 뚜렷하게 긴장해소의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폭력사태가 아직 끊이지 않고 있으나 백인식민통치의 종말이 이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검은 아프리카의 모든 지도자들은 이처럼 안정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여왔다. 르완다와 부룬디 양국의 대통령도 이러한 목표의 실현을 위해 분주하게 활동해왔다.
검은 아프리카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아직 멀고 먼길을 걸어야 한다. 현재 그 위협요소가 여전히 잠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기반이 극히 취약하다. 국가원수가 사고를 당한 양국의 상황은 낙관을 불허한다. 부룬디에서는 부족간의 살육전이 재연되고 있고 르완다에서도 연립정부 재건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냉전이 종식된 오늘, 아프리카지역 정세의 중요한 특징은 역사에 뿌리를 둔 허다한 분쟁과 갈등이 또다시 싹을 틔워 격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중에는 전세계적인 추세가 아프리카에 영향을 미쳐 발생된 것도 있다. 그러나 일부 서방국가들은 아프리카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검은 아프리카에 대해 그들의 가치관과 「민주」방식을 실현하려하여, 국가 내부적으로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갈등을 격화시킬뿐 아니라 악순환을 조성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평화와 안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증명해 주고있는 바다. 평화와 안정이 없다면 발전은 불가능하다.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악순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검은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정은 비단 아프리카대륙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아프리카국가와 국제사회는 아프리카가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여 발전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해 나가도록 보다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정리=유동희북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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