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방지 장치에 최대역점” 도안작업 진행중/작년 해외위폐 1억2천만불… 적극대처 의지 미국정부가 새로운 1백달러짜리 지폐의 발권을 추진중에 있어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미정부의 구상은 국내외의 점증하는 위조지폐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미조폐국은 최근 국제 테러리스트조직이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세계시장에 범람시키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새달러화의 도안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관계자는 『해외은행에서 1백달러지폐를 환영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위조지폐범람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미정보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의 경우 해외에서 제조된 위조지폐는 모두 1억2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천 4백만 달러정도로 추산되는 미국내 위조지폐의 5배수준 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란과 시리아가 연계된 테러조직이 중동에서 제조한 위조지폐가 미달러의존도가 높은 작은 국가들에심각한 경제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레바논의 베카 밸리에 있는 한 위조지폐단체는 1백달러짜리 진짜지폐와 거의 똑같은 위폐를 지금까지 10억달러나 제조해 왔다는 사실이 이란과 시리아의 정보당국에 의해 밝혀졌다는 것이다.
미조폐국은 그러나 과연 새로운 1백달러지폐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폐국은 새지폐의 도안을 로이드 밴슨 재무장관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 졌는데 미하원 금융재정 위원회는 이달말께 새지폐발권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 재무부의 제안 설명을 들을 예정으로 있다.
다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새 1백달러지폐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이미 채택하고있는 수위표인쇄(무늬가 내비치도록한 인쇄)와 다색인쇄방식을 사용하고, 지폐위에 미세한 점자를 새겨 입체면의 효과를 내는등 복제를 어렵게 만드는데 최대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지폐가 나오려면 적어도 2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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