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카메라서 비행기까지 그리죠” 캐드캠 컨설턴트. 그냥 들어서는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소개가 덜 돼있는 만큼 앞서가는 직업이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일이다.
캐드캠 컨설턴트인 유지선씨(24·에스티엠 정보기술센터연구원)는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한다. 컴퓨터를 이용해 카메라도 만들어보고 자동차·비행기도 실물처럼 정밀하게 그려낸다.
캐드캠이란 「컴퓨터 디자인」과 「컴퓨터 제작」의 영문 합성어다. 과거같으면 제품의 디자인이나 설계도면을 직접 손으로 그려 제작에 이용했지만 요즘은 컴퓨터가 이 과정을 모두 해결해준다.
캐드캠은 제품의 오차를 최소화해 정밀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상품의 납기를 대폭 단축해준다. 전자 항공등 정밀산업에서 캐드캠이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는것도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캠코더(소형 비디오 카메라)같이 인체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기기는 손으로 잡는 감각이 편해야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죠. 캐드캠을 이용하면 이처럼 어려운 곡면을 쉽고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어요.
또 캐드캠은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 제작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해 사전 검색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여 납기를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어요』 대학에서 기계설계학을 전공한 그녀는 아직 경력이 1년에 지나지 않는 신참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의와 자부심이 말끝마다 배어 있었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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