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절반 무경험자 채용 과천선의 전동차연쇄정차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는데도 철도청이 개통을 서둘러 자초한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과천선은 전동차의 진행방식과 신호체계가 서울지하철과 다르고 기기자체가 최첨단이어서 고도의 운전기술이 필요하나 무경험자까지 겉치레교육후 기관사로 투입, 추돌등 대형사고위험도 안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과천선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전동차 및 노선운행 전반에 걸쳐 정밀 조사한 뒤 재개통해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전국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상임의장 김연환·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42)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천선 개통전 39일간 계속된 시운전기간동안 철도청소속 전동차가 1백80여건, 서울지하철소속 전동차가 13건의 운전장애 및 정차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전지협은 『운전장애중에는 최근 잇단 정차사고의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주회로차단기(MCB)의 작동불량도 여러건 있었다』며 『서울전동차노조지부등이 과천선개통연기를 주장했는데도 철도청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철도청은 지난2월22일부터 3월30일까지 계속된 시운전기간중 별다른 운전장애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철도청은 개통을 서두르느라 기관사들을 마구잡이로 채용한것으로 드러났다. 과천선에 배속된 기관사 1백12명중 65명이 기관조사를 막 거친 신참기관사로 운전이 미숙한것도 사고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은 전동차운전경험이 없는데다 과천선이 직·교류겸용 구간이어서 운전에 상당한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조희제·권혁범기자】
◎과천선 22번째 사고
9일 하오 2시25분께 수도권전철 과천선 사당역 구내에서 안산발 당고개행 철도청소속 K8682호(기관사 이석구·37) 전동차가 엔진출력부족현상으로 정차하는 사고가 또 일어났다. 이로써 과천선 및 지하철4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사고는 모두 22건으로 늘어났다.
◎과천선배차시간 환원
정부는 9일 과천선 전동차 운행감축에 따른 시민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출퇴근시간대에 서울지하철공사 전동차일부를 투입, 배차시간을 감축운행이전과 같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부와 철도청은 서울지하철 전동차 10량 1개열차를 투입하고 6량짜리열차 1대를 10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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