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티” 벗고 뇌쇄 매력… 장예모와 염문 관심 중국의 세계적인 스타 공리(28)의 변화는 급변하는 중국의 단면을 상징한다.
6년전 그의 첫출연 작품이자 출세작이기도 한 「붉은 수수밭」(홍고량)의 촬영이 끝나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 공리는 누런 군복을 입은 수수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의 그런 촌스런 모습은 이제 아련한 옛 이야기다. 베를린, 베니스영화제, 그리고 오스카상 수상식장에서 그는 허벅지가 엿보이는 치포(다리 양옆을 튼 중국 전통의 여성복장)를 입은 뇌쇄적인 모습으로 세계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6년전의 중국과 오늘의 중국이 엄청나게 변했듯이 「소박 천진한」 그도 「세련·우아」한 공리로 바뀐것이다.
지난해 공리는 각종 국제영화제 참석과 홍콩과의 합작영화 촬영등으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 홍콩의 최고 인기배우 주성치와 공연한 희극영화 「당백호점추향」은 지난해 홍콩에서 최대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무협영화 「천롱팔부」에도 출연해 연기영역을 무차별적으로 넓혔다.
그는 올해도 바쁜 한해를 보낼것 같다. 홍콩합작영화인 「서초패왕」의 촬영이 끝나는대로 장예모감독의 신작 「연대」에 출연할 계획이다.
「연대」에서는 프랑스의 톱스타인 제라르 드파르디유와 공연한다.
데뷔 6년만에 세계적 스타로서 기반을 확고히 다진 그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타고난 자질뿐만 아니라 연기에 대한 그녀의 악착같은 근성도 큰 역할을 했다.
개방화에 따른 중국의 잡지 창간러시속에서 공리의 사생활은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심양출신으로 산동에서 자라 삼수끝에 중앙희극 학원 표연계(대학연극영화과)에 들어간 사실이라든가 그가 가장 잘하는 요리는 토마토국이라는등 그의 모든것이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대의 관심거리는 그와 장예모감독과의 염문이다. 공리를 오늘의 세계적 스타로 키우면서 부인과 이혼까지 한 장감독과 공리의 연애관계를 부르주아적 퇴폐행각으로 매도하지 않는것이 요즘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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