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정치 개혁” 상원의원 출마 이란 콘트라사건의 청문회스타였던 올리버 노스전해병중령(50)이 올 가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선거에 출마해 또다시 국민적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오는 6월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지명권을 따내기 위해 득표작업을 벌이던중 레이건전대통령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당해 자칫하면 출마를 포기해야 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때 노스를 「영웅」으로 추켜 세우기도 했던 레이건은 최근 언론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그를 「사기꾼」이라고 몰아세우고 나섰다. 노스가 최근『레이건은 이란 콘트라사건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데 대해 발끈한 것이다.
청문회 이후 그는 썩어빠진 정치판을 뜯어고쳐 보겠다면서 모금운동을 벌여 지난 6년동안 2천5백만달러를 거둬들였다. 이 돈은 최근들어 미국정치인이 거둔 정치헌금중 최고액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상원입성 가도에 나선 그의 거마비로 쓰이고 있는 중이다.
노스의 정치색깔은 극우에 가깝다.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부활을 외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노스중령」이 역경을 딛고 상원행 티켓을 쥐게 될수 있을지를 미국인들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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