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한해동안 광고선전비로 전년보다 1백%이상 증가한 1천3백31억원을 투입하는등 기업들의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9일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가 12월말 결산법인중 금융업과 관리대상업체등을 제외한 4백8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93년 상장사 광고선전비 동향」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1조4천3백6억원으로 전년의 1조2천6백19억원보다 13.4% 증가했다. 조사 대상기업의 작년 한해 매출총액은 1백92조6천5백73억원으로 매출액증가율은 10.2%에 머물러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매출액증가율을 웃돌았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0.74%로 지난 90년의 0.75%를 제외하면 88년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광고선전비가 이같이 늘어난 것은 ▲가전업체의 잇따른 신제품출고와 ▲아파트등의 미분양 급증에 따른 건설업체의 분양광고 확대 ▲정유업체들을 중심으로 주유소 상표표시제에 따른 광고비 증가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광고선전비 규모를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천3백31억원으로 전년보다 1백3% 증가하면서 가장 많았고 ▲럭키 6백89억원(3% 증가) ▲금성사 6백53억원(29.7% 증가) ▲현대자동차 5백15억원(16.4% 증가) ▲대한항공 4백5억원(5% 증가)등의 순이었다. 연간 광고선전비가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밖에 대우전자(3백92억원, 8.8% 증가) 태평양(3백90억원, 13.4% 증가) 롯데제과(3백49억원, 13.9% 증가) 롯데칠성(3백10억원, 1.2% 감소) 기아자동차(3백5억원, 43.0%증가)등의 연간 광고비가 3백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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