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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 교통체증 골머리/무분별 택시증차로… 시서 긴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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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도 교통체증 골머리/무분별 택시증차로… 시서 긴급제동

입력
199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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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년간 택시의 급증으로 전에 경험하지 못한 교통체증의 몸살을 앓아온 북경시 당국이 마침내 택시 증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북경시의 장백발부시장은 최근 그동안 시행돼왔던 택시증차방침을 당분간 중단하고 서비스 개선에 역점을 둘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북경시의 택시증가 속도는 「경이적」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이다. 91년말 현재 1만5천대에 불과했던 택시대수는 현재 6만대로 2년 조금 넘는 사이에 4배로 불었다. 중국 전역의 32만대 택시중 6분의 1이 북경에 몰려있다.

 현재 매일 연인원 1백50만명이 택시를 이용하며 1천 4백개의 택시기업에 종사자만도 7만명이다. 택시대수로는 이미 도쿄, 홍콩, 대북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이다. 이러한 「경이적」인 증차는 택시승차난 해소에 일조했지만 많은 부작용도 초래했다. 현재 택시의 북경시 여객수송 점유율은 13.7%로 지하철여객수송량을 넘어섰다. 이러한 택시의 여객수송 비율은 현대도시에 적합지 않다는 것이 북경시 당국의 판단이다.

 또한 무분별한 증차는 시내 곳곳에 러시아워를 불러일으켰고 공항, 역전등에서 무질서를 초래했다. 또한 북경지리를 모르는 외지운전사가 승객의 애를 먹이는가 하면 교통법규를 다반사로 어겨 교통사고의 위험을 증대시켰다. 또한 행선지를 묻고 승객을 태우고 요금미터기와는 상관없이 요금을 흥정하는 경우도 빈발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택시는 외국인이나 외지인들의 전용이었다. 그러나 북경시민들이 「빵차」라고 부르는 봉고모양의 택시가 3만5천대로 늘어나면서 내국인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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