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설득과정 더필요” 민자당은 8일 오는 12일부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각료회의에서 UR최종협정문 조인을 유보할 것을 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당 입장을 건의했으며 김대통령은 『유보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해 보라』고 당정에 지시한 것으로 민자당의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날 『UR에 대한 국민설득과정이 필요한 만큼 협정 조인에 신중을 기하자는 것이 당측 입장』이라며 『이번 기회에 조인하지 않아도 다음 기회에 조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의장은 『그러나 이번 조인 유보가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재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민자당이 조인유보를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국가별 이행계획서(C/S)가 포함된 세계 무역기구(WHO)설립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의 논의를 거쳐 이같은 방안을 포함, UR협정 서명문제에 대한 당측의 입장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무부 관계자는 『국내 비준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모로코의 UR 각료회의에서 WTO 설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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