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독서」습관 길러라”/출제유형은 작품이해-요약-논술 대별/능력맞춰 짧은글부터 차근차근 접근지난해 14년만에 부활된 대학본고사에서 국어(논술) 시험이 합격여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잣대로 작용했다.올해의 경우 본고사 시행예정대학이 47개로 늘어났고 대학마다 국어시험의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고있어 논술고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서울대 이병근교수(국문학과)의 도움말로 본고사 국어시험에 대한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알아본다.
본고사 국어시험의 출제유형은 흔히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 「요약」 「논술」등 크게 세가지로 대별되는데, 출제양식과 평가기준등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은 말 그대로 문학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 유형의 평가항목에는 ▲주제및 대의 파악능력 ▲구성에 대한 이해능력 ▲작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이해와 감상능력 ▲표현방법에 대한 이해와 감상능력 ▲문맥적 의미와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능력등이 포함된다.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평소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을 폭넓게 섭렵하되 항상 전체적인 내용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시가의 경우 암송하면서 두고두고 음미하는 습관을 갖는것이 좋다.
또 제한된 시간내에 긴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줄거리를 파악해 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출제자가 무엇을 묻는지도 정확하게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요약」은 남의 글을 정확하게 이해한후 그 결과를 완결된 한편의 글로 압축하는 능력을 평가하는것으로 「논술」과 성격이 사뭇 다르다. 「논술」은 주어진 자료에 대해 주관적 입장에서의 해석·비판·주장을 요구하지만 「요약」은 객관적 입장에서의 재구성력을 요구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요약」은 ▲핵심적인 내용과 지엽적인 내용을 구별하는 능력 ▲내용을 압축하는 능력 ▲제시된 글을 재구성하여 자신의 표현으로 소화, 이를 한편의 완결된 글로 바꾸어 쓰는 능력등을 주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논술」은 일정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에 대한 타당성을 논거를 들어 논증하되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되는 한편의 완결된 글로 작성토록 함으로써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기 위한것이다.
「논술」의 유형은 일반적으로 자료제시형과 단독과제형의 두가지로 나뉜다. 자료제시형은 어떤 주제에 대한 자료나 읽을거리를 주고, 이에 대한 비판이나 고찰,문제해결방안이나 주장을 펴도록 하는 유형이다. 이에 반해 단독과제형은 자료나 읽을거리를 주지않고 제목 또는 주제문을 제시,논술하는 방식이다.
「논술」은 단기간내에 실력을 쌓기가 힘들다. 평소 폭넓은 독서와 생활체험을 통해 풍부한 지식을 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많이 접해 다양한 사고를 비교·비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남의 글을 읽을 경우 내용을 분석적·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하는것이 좋다.
본고사 국어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가 관건이지만 무작정 글을 읽어서는 곤란하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체계적인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호흡이 짧고 글이 제시하는 내용과 문제점을 쉽게 소화할 수있는 글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것이 좋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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