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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범종추 적법논쟁­맞고소/조계종사태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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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범종추 적법논쟁­맞고소/조계종사태 혼미

입력
199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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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장 사퇴도 거부 조계종 총무원측이 원로회의가 결정한 서의현총무원장 즉각사퇴결의를 거부하고 총무원과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측이 맞고소전을 벌여 조계종분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총무원은 8일 원로회의부의장인 혜암스님명의로 원로스님들과 종단의 중진스님들 50여명이 참석하는 「원로―중진연석회의」를 9일 하오2시 소집한다는 공문을 발송하는가 하면, 전국신도회도 종단운영에 직접 참여를 요구하고 나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관련기사 5·26·27면

 총무원측은 7일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원로회의의 결정사항은 배격한다. 원로회의 결정이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쪽의 말만 듣고 이뤄진것이라면 재고돼야한다』고 밝힌데 이어 『9일 열리는 원로―중진연석회의에서는 사태수습방안을 종단 전체 차원에서 논의하고, 원로회의결정사항을 다시 점검해 보는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해 원로회의결정중 일부가 번복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9일 상오로 예정됐던 중앙종회개최도 의장인 종하스님이 무기연기를 발표해 9일 원로-중진연석회의와 10일 승려대회결과에 따라 개최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원측은 7일 범종추 공동대표 청화스님등 64명을 폭력등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소해 놓고 있다.

 반면 범종추는 10일 열릴 승려대회 봉행위를 구성하고 승려대회에서 ▲종헌종법개정등 종단개혁안 ▲승려대회이후 개혁을 이끌어갈 기구(가칭 개혁회의 또는 개혁위원회) ▲서총무원장 및 총무원집행부 사퇴 ▲중앙종회위상등을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범종추측은 9일 열리는 원로―중진연석회의에 대해 『5일 원로회의의 결정사항을 확인하는 모임이 될것』이라면서도 『서총무원장이 참여한다는 점과 조계사에서 열린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범종추측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은 7일 서원장등을 서울지검과 종로경찰서에 각각 고발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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