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격차 2.6세서 8세로 더 벌어져/어린이 키 15∼18㎝·체중 10∼12㎏ 향상 지난 30년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19·2세나 높아졌으며 국교6년 어린이의 평균 키는 15∼18㎝, 체중은 10∼12㎏씩 늘어났고 쇠고기 소비량도 7배 가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청이 6일 발표했다.
통계청이 보건의 날(7일)을 맞아 발표한 「지난 30년간 국민건강수준 변화」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지난 50년대말 52.4세(남자 51.1세, 여자 53.7세)에서 30여년이 경과한 91년에는 71.6세(남자 67.7세, 여자 75.7세)로 19.2세나 높아졌다. 반면 남녀간 평균 수명차이는 50년대말 2.6세에서 91년 8.0세로 크게 벌어져 여자의 수명증가속도가 남자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6.0세) 스웨덴(5.6세) 대만(5.5세)등 장수인구가 많은 나라일수록 남녀간 수명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우리나라 남자들의 수명이 여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길어질 전망이다.
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라 전체인구가운데 60세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인 노령인구 구성비가 60년 6.0%에서 90년 7.6%로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인구1백명당 60세이상 노인수가 12.1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충남 11.6명의 순이며 서울(5.4명) 부산·인천(5.5명)등 대도시에서 낮게 나타났다.
의료수준의 발달에 힘입어 영아사망률은 62년 1천명당 69.0명에서 90년 12.8명으로 크게 낮아졌고 출산으로 인한 산모의 사망도 80년 10만명당 42명에서 92년 30명으로 크게 줄었다.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80년이후 결핵 고혈압성질환이 크게 낮아진 반면 뇌혈관질환 교통사고 암등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교통사고와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우리나라가 단연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령인구비율을 국제비교하면 스웨덴이 전체 인구의 23.5%로 가장 높고 프랑스(19.1%), 일본(17.5%), 미국(16.8%)등의 순으로 조사돼 우리나라의 노령인구비중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추세임을 시사했다.
경제성장에 따라 국민들의 영양섭취량이 현저히 늘어나면서 국민 한사람당 하루 쇠고기섭취량은 63년 2.2에서 93년 14.5으로, 돼지고기는 5.5에서 38.1으로, 달걀은 70년 11.6에서 93년 27.7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영양상태의 개선을 반영해 만11세(국교 6년생) 어린이의 평균 키는 62년 남자 1백30.4㎝ 여자 1백28.4㎝에서 92년 남 1백45.3㎝, 여자 1백46.6㎝로 30년동안 15∼18㎝씩 각각 커졌다. 또 체중도 62년 남 27.8㎏, 여 27㎏에서 90년엔 남 38.4㎏ 여 39.1㎏로 각각 10∼12㎏씩 늘어났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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