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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사임설 “해프닝”/술자리서 “총리직 그만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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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사임설 “해프닝”/술자리서 “총리직 그만두고 싶다”

입력
199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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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커지자 새벽 회견자청 “와전” 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국내의 매스컴들이 「호소카와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그는 5일밤 이원클럽소속의 참의원의원 2명과 술을 마시는자리에서 『총리직을그만두고 싶다』고 발언, 큰파문을 일으켰다.

 총리와 자리를 같이했던 참의원의원중 한명은 「술자리의 농담」으로 받아들였으나 다른 한명은 이를 「총리의 진심」으로 인식,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이날밤 총리관저에는 그의 사임여부를 확인하려는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호소카와총리는 6일 꼭두새벽에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사임하겠다는 뜻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고 사임설을 부인하면서 『정권을 담당하겠다는 결의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부인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본정계는 호소카와총리가 최근 불편한 심기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는 사가와규빈(좌천급편)사로부터 차용한 1억엔 문제로 현재 궁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총리의 취중발언은 자신을 수렁속으로 한걸음 더 빠지게 할뿐아니라 현정권의 구심력마저 저하시키는 주요한 실책이라고 볼수있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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