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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장 개인비리 드러날듯/조계사사태 수사/양심선언 승려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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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장 개인비리 드러날듯/조계사사태 수사/양심선언 승려 소환조사

입력
199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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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승려 등 2명 사전영장/폭력배 4명 검거·14명은 공개수배 조계종총무원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서울경찰청형사부장)는 6일 서의현총무원장의 개인비리를 폭로한 동화사 전재무국장 선봉스님(42)과 서원장의 폭력사태 개입의혹을 제기한 여산스님(38·금산사소속)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경찰에서 서원장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기자회견 내용을 사실이라고 진술할 경우  경찰은 서원장의 개인비리 혐의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수사의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은 이날 도오스님(42·구속중)으로부터 『서의현총무원장이 폭력배들 호텔비 지급을 총무원규정부장에게 지시했다』고 폭로한 여산스님(38·금산사 소속)이 지난달 31일 총무원장실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서원장의 폭력사태 직접개입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여산스님이 출두하는대로 도오스님(42)과 대질신문, 서원장이 폭력배 투숙비 지급지시를 내린 사실이 확인되면 서원장을 소환키로 했다.

 도오스님은 이날 경찰에서 『여산스님이 지난달 31일 총무원에 와 함께 총무원장실에 간 것은 사실이다』라고 진술했으나 서원장의 폭력배 투숙비지불지시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봉스님이 6일 범종추측을 통해 수사에 협조할 뜻을 비춰 서원장의 비리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날 4차례의 출두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과 규정부 조사계장 고중록씨(37)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사건당일 총무원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간 범종추소속 승려 3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검토중이다. 또 이번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김정원씨(24·폭력1범·서울 중랑구 중화2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주병철씨(35·전남 고흥군 도덕면)등 광주 동화파로 알려진 폭력배 4명을 검거, 관련 여부를 추궁중이며 사진채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김성열씨(27·서울 구로구 구로5동)등 폭력배 14명을 공개수배했다.

 한편 이기태서울경찰청장은 이날 하오 서울시내 경찰서장및 형사과장회의를 소집, 전 경찰력을 동원해 이번 폭력사태 가담자들을 모두 검거하도록 지시했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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